2009년 10월 7일 수요일

기억해야 할 것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위하여 자기 몸을 드리셨으니 영광이 저에게 세세토록 있을찌어다 아멘(갈라디아서1:4)

내가 기독교인인 이유.
내가 감사하고 닮아가야 하는 모습.
이 말씀 안에 다 있는데. 다 아는데.

나는 자주 잊는다. 아니, 거의 떠올리지 않고 산다.
내가 왜 여기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위로와 지혜가 되는 말씀 붙잡는 데 급급할 뿐.

바보.

예수님께서 당신 몸을 버려 구해내신 나.
그분처럼 살아야 하는 나.
내가 그런 사람인 거,
기 억 해.

2009년 10월 6일 화요일

어느새

마지막 글을 쓴 날로부터 한 달 하고도 보름이 지나 있구나.
이곳 워털루에서의 삶,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인도하시고 힘 주시기를!

그래, 다윗은 평생을 하나님과 함께 했다. 말 그대로 다윗의 역사는 하나님의 역사다.
나도 그처럼 삶의 초점을 하나님께 맞출 수 있다면!
아니, 맞추어야지. 나를 위해서.
하나님은 나를 위해서 내가 하나님만 바라기 원하시지만
내가 하나님만 바라보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그것이 내가 정말 행복하고 평안할 수 있는 길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하나님이시고
나는 나인 거겠지.

섣불리 하나님을 위해서...란 말 하지 않을게요.
솔직히 저 자신을 위해서 하나님을 원하지만,
그것이 눈꼽만큼도 하나님께 득될 것 없다는 것 알지만,
그렇게 전적으로 이기적인 선택조차도
어찌됐든 하나님을 선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린다는 것이 분명하기에,
이 뻔뻔한 이기심을 두고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아니고
인간 중에서도 가장 어리석은 인간이거든요.

하지만 노력할게요.
적어도 안 믿는 자만도 못한 삶으로
하나님을 모욕하지 않도록.
이제까지와는, 어제까지와는 조금이라도 다른,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되어가도록.

바라는 것 하나,
이것도 역시나 무진장 이기적인 바람이지만,
하늘 나라 가기 전에 적어도 한 명쯤은
내 사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것.

될까요?
될 거예요.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두신 소망이니까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09년 8월 27일 목요일

가야 할 길 앞에서

오늘 차를 보냈다.

두렵고 불안하다.
잘 될까?

잘 될까요?
도와주실 거죠?

도와주세요.
저도 도와드릴게요.
힘이 돼주세요.
저도 힘이 되어 드릴게요.

..............

2009년 8월 25일 화요일

...

힘드네요.

지켜주세요.

아멘.

2009년 8월 5일 수요일

하나님은 말씀으로 모든 것을 창조하셨지만
인간의 말은 파괴하고 죽이기에 바쁘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님이시고 인간은 인간이겠지.
도대체가... What is a human for?
"인간적"이라는 말에 과연 긍정적인 뜻이 있기나 한 건지.

한 마디라도 덜 하고 살자.
인간적이려는 생각일랑 하지도 말자.

그저 가능한 한 지금 여기에 충실할 것.


과수원에 앉아 감미로운 위로와 평안을 누리며
나의 하나님에 대해 생각했다.
고독 속에서 나의 벗, 나의 친구, 나의 위로자이신
분을 생각했다.
--헨리 마틴


2009년 7월 23일 목요일

어려움

걱정하지 말라, 주께서 함께 하신다, 주께서 마련하신다.

부디, 선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절 붙들어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09년 7월 16일 목요일

알아요

요한에게서 답장이 왔다.
요한의 메일을 읽으면, 또 내가 답장을 쓰다보면
우리는 만나서 밤을 새우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너무나 잘 맞는 친구처럼 느껴진다.
그럴 수 없어서 아쉽고 가까이 있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

하지만 나는 기억하고 있다.
우리 어릴 때, 막상 만나면 그다지 말이 통하는 사이는 아니었다는 걸.
ㅋㅋㅋ
나이 들어서 달라졌을까?
천만에. 난 그런 거 안 믿는다. 하하.


요한은 평생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가 궁금한가보다.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요한.
너는 참 좋은 사람이야.
디테일에 너무 집착하지 마.


암튼...
메일에 적어준 말들.
아메림 노스 : 걱정하지 말라.
임마누엘 : 주께서 함께 하신다.
야훼이레: 주께서 마련하신다.
늘 듣던 말인데도 새삼스레 좋아서 이곳에 옮기는데
내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말, "알아요."

걱정하지 마, 함께 하신다, 다 마련해주신다...
알아요, 알고 있어요.
알구 말구요.